환경부 '우편서비스 활용 커피캡슐 회수 업무협약' 체결
내달 9일부터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우체국망 회수 가능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커피캡슐 시장 1위 업체인 네스프레소의 참여로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체계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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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사진=환경부] |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 달 9일부터 네스프레소의 커피캡슐도 우체국망을 통해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협약에 앞서 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알루미늄 커피캡슐에 대한 새로운 회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동서식품과 협약을 맺고 이 회사의 커피캡슐(카누 바리스타) 수거를 진행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네스프레소는 자사의 기존 회수 방법 외에도 우체국 창구 등을 통한 새로운 배출 요령을 소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망을 활용한 커피캡슐 회수의 효율화 및 확대에 노력한다. 환경부는 행정 지원 및 제도 정비에 나선다.
네스프레소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달 말부터 네스프레소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 시 우편회수봉투를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사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우편회수봉투에 담아 전국 3300여 개 우체국 창구에 다음 달 9일부터 제출하면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체국 창구 외 우정사업본부가 도입 중인 '에코(ECO) 우체통'을 통해서도 회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우체국은 소비자들로부터 건네받은 알루미늄 커피캡슐 우편물을 네스프레소의 재활용센터로 배달한다. 재활용센터는 커피 밖(찌꺼기)과 알루미늄을 자동 분리하는 등 재활용 공정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들에게 배출의 편의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폐기물도 자원이라는 국민 인식 제고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우편서비스를 통한 오프라인 회수 활성화로 잦은 배출을 원하거나 온라인 수거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장은 "네스프레소는 지난 2011년부터 15년째 커피캡슐을 재활용하며 커피캡슐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2248톤의 캡슐을 재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1810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이뤄냈고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 정부, 기업이 함께 자원의 선순환을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