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강 정보 빅데이터 협력 논의
의료 방사선 적정 이용·데이터 분석
정기석 이사장 "근거 중심 정책 개선"
지영미 질병청장 "과학적 대응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해 치료 중심이었던 만성질환 정책을 예방 중심으로 추진한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건보공단 본부에서 건강 정보 빅데이터의 효과적인 연계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의에서 의료 방사선 적정 이용 관리 체계를 논의한다. X선 촬영 등 건강검진이나 각종 검사에 사용되는 의료 방사선의 노출량을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해 안전한 검사 환경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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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왼쪽)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건보공단 본부에서 건강 정보 빅데이터의 효과적인 연계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질병관리청] 2025.04.21 sdk1991@newspim.com |
국가건강검진 제도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도 분석한다. 각 검진 항목이 실제로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의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검진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만성질환 데이터 통합에 대한 분석도 시행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정보(KOCOSS)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KoGES) 데이터를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연계해 유전 정보,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기존 코로나19 중심 데이터 분석에서 협력 범위가 확대된 만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기반이 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적정 진료 유도, 의료의 질 향상 등 근거 중심의 정책 개선에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건강 정보를 가장 폭넓게 보유한 두 기관이 협력함으로써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에 데이터 기반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더 빠르고 과학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