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은 월가 기대치보다 나아
"무역정책 급변, 부정적 영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업데이트를 위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은 1분기 자동차 매출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93억4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는 테슬라가 211억1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39센트의 주당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나 급감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나 급감한 4억900만 달러였다.
자동차 매출의 급감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친트럼프, 극우 정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공격적인 연방 정부 지출 감축을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새로운 버전의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기 위해 4곳의 자동차 공장의 공정을 업데이트하면서 자동차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무역 정책의 급속한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테슬라 및 경쟁업체들의 비용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 및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분기 총마진은 16.3%로 월가 기대치 15.82%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줬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마진이 기대만큼 악화하지 않으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1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0.63% 오른 239.48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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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텍사스주(州)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 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