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동훈 자질·기업관 등 지적
한동훈, 김문수 전과 등 도덕성 검증
[서울=뉴스핌] 이바름 박서영 기자 =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24일 열린 1대 1 맞수 토론에서 격돌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한동훈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의 '사적 관계'를 부각했다. 이에 맞서 한동훈 후보는 김문수 후보 범죄 전력을 공개하며 도덕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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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토론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내일까지 진행된다. 대진표는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2025.04.24 photo@newspim.com |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 1:1 맞수 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전날 국민의힘 주최 '미디어데이'에서 김 후보는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선택했다.
주도권을 쥔 김 후보는 한 후보 능력 검증에 나서며 포문을 열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된 여러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이었지 사건 담당 검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 '전과'를 공개하며 역공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 전과가 이재명 후보 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특히 김 후보 '폭행치상사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이를 부인하자 한 후보는 "허위 사실 유포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 캠프는 김 후보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정당 관계자가 선거 운동을 방해한 것을 제지하다 상해로 벌금 3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토론이 끝난 후 알렸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 후보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고 했다"며 "사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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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내일까지 진행된다. 대진표는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2025.04.24 photo@newspim.com |
이에 한 후보는 "사적관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계엄과 탄핵과 관련해서는 저도 고통스러웠지만 보수를 살리는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는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가 기용할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충성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성은 나라에게 해야하며 공직은 개인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모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 시 단일화할 의향이 있다고 내비쳤다.
김 후보는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기기 위해 뭐든 해야 한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앞서서 이야기하는 건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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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내일까지 진행된다. 대진표는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2025.04.24 photo@newspim.com |
제왕적 대통령제 등 개헌에 대해 두 후보는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 3년 개헌론에 반대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가 아니라 국회 독재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권한이 커서 비상계엄이 일어났나"라고 반문하며 "국회 독재가 너무 심한 것이 문제지 대통령이 독재한 것이 뭐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국회 다수당의 독재 견제는 필요하다"면서 "제가 낸 개헌안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국회 양원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정치인생의 결정적 순간'인 사진에 대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국무위원 전원 사과 요구에 유일하게 김 후보만 앉아 있는 장면을 소개했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냈던 메시지들을 소개하며 "비상계엄 선포를 가장 먼저 잘못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보수는 책임감"이라며 "자기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계엄을 했다면 막아야 하는 게 책임감"이라고 덧붙였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