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좋았지만 기회 못 살려... 주말에 오실 팬들께 죄송"
박준홍, 6언더 깜짝 선두… '발달 장애 골퍼' 이승민 4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이언맨' 임성재가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컷 탈락했다.
임성재는 25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7031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바람이 많이 분 대회 1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부진했던 임성재는 이틀 합계 4오버파 146타를 적어내 공동 68위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는 60위 이내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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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5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 = KPGA] |
2023년·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임성재는 1999년 이후 26년만의 단일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시차 적응 문제에 바람 등의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5위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 공동 11위로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서브 후원사 대회를 치르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거리 계산이 생각보다 잘 안됐다. 미국 잔디와 다르다 보니 웨지샷이 전체적으로 짧았고 퍼트도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여서 잘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주말에 경기를 보러 오실 계획을 세운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6개로 6타를 줄인 박준홍이 6언더파 136타 깜짝 선두에 나섰다. 박준홍은 2021년 투어에 뛰어든 신예로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6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2위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11.72야드를 자랑하는 장타자다. 발달장애 골퍼인 이승민이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4언더파)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