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제안"
"상생발전기금 전담팀 '핵심공약이행 TF팀"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지역 내 대형조선소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 1000억원대 상생발전기금 출연 제안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생 발전 기금은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각각 100억 원을 5년간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면서 "이는 죽어가는 지역경제의 회복과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획기적이고 과감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제시와 양대 조선소의 기금 출연을 통해 조선소와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나고, 호황 국면에서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제안됐다"면서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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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상생발전 기금 제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2025.04.28 |
이어 조선노동자 처우 개선, 내국인 채용 인센티브 지급, 조선소 현안 사업 지원, 조선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력 도모 등으로 그 혜택이 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에게 환원되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변 시장은 "기업과 지역, 시민과 노동자는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라며 "이제는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0년 6800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2024년 3200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2021년 104.4에서 2024년 79.16으로 하락했다"며 "옥포 지역 상가 공실률 역시 2021년 20%에서 2024년 30%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국인 인구는 감소하고 외국인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내국인 고용 확대가 거제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변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 시절인 2021년, 국내 최초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도입하고 740억 여원을 지원해 숙련 노동자 7천여 명의 일자리를 지켜냈던 성과를 언급하며, "거제시는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제안과 관련해 변 시장은 "1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구체적인 출연 방식과 사용처에 대해 실무협의체를 통해 함께 논의해나가자"고 말했다.
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시의회, 언론인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상생 발전 기금 전담팀인 '핵심공약이행 TF팀'을 구성하고,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업과 지역의 동반성장, 미래 준비를 위한 상생협력모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