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
선거 콘셉트는 '경청'..."국민 목소리 듣고 정책으로 만들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통합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제 개인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국민 모두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당 선대위의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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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30 choipix16@newspim.com |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잃었다. 물가, 실업, 폐업, 민생 등 전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땅바닥에 떨어졌고, 국격과 경제가 추락했다. 그리고 끝내 친위 군사 쿠데타라고 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국가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변방의 후진국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퇴행과 파괴를 막고 희망과 미래를 향하게 할 유일한 동력은 바로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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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이고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라며 "우리는 더는 지난 과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무한 경쟁의 세계적 신(新) 질서, AI(인공지능)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우리 안의 갈등과 대립은 한가하고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AI인재들이 몰려오는 첨단산업 강국, 방방곡곡 고루 발전하는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무장과 사기 충만한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는 안보 강국,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 남녀노소 장삼이사들이 어우러지는 국민행복국가, 이런 나라, 진짜 대한민국 우리 한 번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선거 콘셉트는 '경청'이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헌정질서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현장에 몰입할 것"이라며 "무조건 겸손하고 절박해야 한다. 철저한 절제로 오만하고 안이한 언행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 선거 이전에도 '모두의 질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께서 하는 질문을 녹서로 만들었다. 국민에게 요구하기보다 국민이 뭘 원하는지 듣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라며 "지금까지는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스피커로 말했다면 이번에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고자 경청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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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