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남·울산 피해 농가에 1001억원
농기계 보조율 50%…생계비 최대 11개월
사과 묘목 조기 공급·2년 상환유예 병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해 총 1064억원 규모의 복구 지원에 나선다.
이는 기존 지원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대파대(묘목 재식재 비용) 단가 현실화와 농기계 보조율 인상, 생계비 추가 지원 등 실질적 복구에 초점을 맞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 복구계획이 의결됨에 따라, 피해 농가와 공공시설에 총 1064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유시설 지원에 1001억원, 공공시설 복구에 6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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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1.08 plum@newspim.com |
먼저 정부는 피해 농가의 영농 재개를 위해 우선 사과·복숭아·단감 등 6개 주요 작물에 대해 대파대 단가를 100% 현실화하고, 가축 입식비와 함께 보조율도 100%로 상향 조정했다.
또 비닐하우스·축사 등 농업시설 복구 보조율은 기존 35%에서 45%로, 농기계 보조율은 35%에서 50%로 각각 상향했다. 지원 기종도 기존 11종에서 38종으로 확대해, 동력운반차·퇴비살포기 등 실수요 중심 장비까지 포함된다.
소득 단절이 장기화되는 과수 피해 농가의 경우, 피해 면적에 따라 생계비를 최대 11개월분까지 지원받게 된다. 일반 작물은 최대 2개월, 채소 작물과 가축 피해는 최대 5개월까지 추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농업정책자금(54개)에 대해 최대 2년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도 감면할 방침이다. 경북 지역 사과 주산지 피해 농가를 위한 사과 포트묘(약 18만7000주) 공급시설 설치도 조기 추진된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