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할 때 필요…단일화와 관계없어"
"金, 당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오는 10~11일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이미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걱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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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재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학생,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4.15 leemario@newspim.com |
김 비서실장은 "전국위원회나 전당대회는 사실 후보 단일화와는 관계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당에 후보 등록을 하면 되는 것이고,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당을 위해서 일종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천명했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만약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당에서는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켜서 후보로 등록하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결국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부칙 조항을 두거나, 보칙에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당의 최고회의나 비대위에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밤늦게 그것도 날짜도 특정하지 않고 12일 이전에 소집해 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이 되었는데 당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보기보다는 전당대회에서는 뽑혔지만,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해서 최종 결정되는 사람이 비로소 국민의힘 후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