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무단결석으로 제적 예정 통보를 받았던 5개 의대 학생 1900여명이 전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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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생 유급 대상자 명단 제출 마감일인 7일 오후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5.05.07 yym58@newspim.com |
7일 교육 당국과 대학가에 따르면 한 달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 예정 통보를 받았던 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건양대·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모두 수업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 대학은 다른 35개 의대와 달리 '1개월 이상 무단결석 시 제적'이란 학칙이 있어 이달 2일 수업 불참자들에게 제적 예정을 통보한 바 있다. 제적 통보를 받은 학생은 순천향대 606명, 인제대 557명 등 총 1916명이다.
앞서 을지대·순천향대·건양대 의대생들은 수업에 복귀했거나 복귀 의사를 밝혔고, 인제대와 차의과대 학생들도 이날 복귀를 공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적은 유급과 달리 결원이 있어야 재입학할 수 있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학사경고가 2회 누적되면 제적 처분되는 충남대 의대 24학번도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머지 유급 위기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미미하다. 각 대학은 이날이 지나면 유급 예정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의대생 단체 등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까지 버텨보자'는 강경파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출석률은 약 30%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각 대학은 7일까지 유급과 제적 대상을 확정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확정된 유급 또는 제적은 철회되거나 취소되지 않는다"고 학사 유연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의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학생대표 40명이 작성한 자퇴원서를 첨부한 공동성명서에서 "학생을 상대로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폭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국가의 허가 없이는 의대생의 개인 휴학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교육부는 40일째 제적을 하겠다며 협박한다"며 "교육의 본질마저 왜곡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