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 4개사 참여… 대우건설 vs 효성중공업 경쟁 구도
조합, 고급주택으로의 재건축 표방… "리조트형 아파트 만들 것"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남 전통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고급빌라인 ′강남원효성빌라′의 1차 시공사 선정에서 대우건설과 효성중공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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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조감도. [사진=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조합] |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1차 시공사 선정에 대우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최종 입찰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한화 건설부문, 진흥기업 중 2개사가 입찰을 결정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입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최종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입찰이 성립되면서 조합은 다음달 중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은 반포동 591-1 일대 연면적 6만3157㎡ 지상 3층, 16개 동, 103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빌라는 전용 152~254㎡의 대형 평수로만 이뤄진 고급 주택으로,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리조트 콘셉트의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다. 공사비는 시공사와의 협의 하에 정하기로 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최대 29가구가 될 전망이다. 서초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나,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면 규제를 받지 않아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가깝다. 서래초, 반포중, 세화고 등 학군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고급 빌라가 밀집한 서래마을의 첫 재건축 사업지인 데다 높은 분양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 건설사의 관심을 받았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