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 개최
민관 원팀협력 강조…하반기에도 토의 지속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I의 도움이 없으면 경쟁력 약화는 뻔한 이야기"라며 "AI를 하지 못하면 국가가 갖고 있는 경쟁 모델 자체가 부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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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 개최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5.09 beans@newspim.com |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을 9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등 정부·기업·학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조업 기반도 AI 없으면 흔들릴 것"…초혁신 강조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좌장에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이, 각 세션 좌장에는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정송 KAIST AI연구원장 겸 AI대학원장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수출 품질도 결국 AI 도움 없으면 경쟁력 약화는 뻔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가 가지고 있는 경쟁 모델 자체가 부서지는 문제다. 미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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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정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leemario@newspim.com |
최 회장은 AI 기술의 속도와 변동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엄청난 리소스(자원)과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AI의 발달과 속도는 무지하게 빨라서 (AI를 할)돈과 에너지가 갖춰져 있는 국가는 잘 가고 그렇지 않은 국가는 뒤처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앞서 AI G3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3대 투입요소와 3대 밸류체인에서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는 '3+3 이니셔티브' 구조의 333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 전략은 일종의 개념도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관련 토의를 이어가면서 제대로 된 AI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은 "우리나라는 혁신을 뛰어 넘는 초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만의 역할이 아니라 국민들도 함께 AI 전환시대에 보다 주도적인 행동자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I 강국이 되기 위해 산업 AI부문에서 1등이 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 산업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와 같은 제조현장의 이해와 풍부한 산업데이터는 우리나라가 산업 AI를 잘할 수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원천 기술 개발은 다소 늦었더라도 창조적 응용과 수요자 맞춤형에 강한 우리 산업의 성공 DNA를 다시 한 번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관 원팀 협력 필요 강조…정부가 물꼬 터줘야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민관의 원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먼저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은 "AI 생태계가 원활히 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데이터, 인재, 인프라 등의 자원을 확보하고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역시 정부가 수립한 국가 AI 전략과 정책들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한다면 한국형 AI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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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정책포럼'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태재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9 leemario@newspim.com |
김민기 KAIST 경영전문대학원장은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 전략자산인 AI 컴퓨팅 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AI의 핵심 투입요소인 전력, 데이터, 인재에 대한 공급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재정투입이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핵심 투입요소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종석 KAIST 교수는 "AI 자율제조 시뮬레이션 시범공장 구축 등 해석 가능한 제조 특화 AI 및 신뢰성 확보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제조 AI 특구 조성 및 바우처 제도 등을 통한 제조 AI 도
입·확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