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유증참여·에어부산 전환사채 인수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4일 에어서울의 보통주 3600만주를 180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13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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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자기 자본 17.94% 규모에 해당한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에어서울은 2023년 5월 국토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관련 명령은 3년 늦춰졌다. 항공사업법상 이행 명령 불응 시 면허 취소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모회사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이 10∼20%로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등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에어서울의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에어서울의 보통주 9주를 동일한 액면(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감자 전 1975억 원인 에어서울 자본금은 247억 원으로 감소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에어서울의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8주를 동일한 액면(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도 공시했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영구전환사채(CB) 1000억원도 인수하기로 결정했음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에어부산의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1.8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