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레오 14세 교황이 관람했던 좌석을 특별한 예술 작품으로 꾸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 홈구장 레이트필드 내 140구역 19열 2번 좌석이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라며 "레오 14세 교황이 착석했던 바로 그 자리에 예술 작품 작업이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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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설치한 레오 14세 교황 예술 작품. [사진 = 시카고 썬 타임즈] 2025.05.20 wcn05002@newspim.com |
시카고 출신의 미국인으로 알려진 교황 레오 14세는 메이저리그 팬으로 특히 시카고 컵스가 아닌 화이트삭스를 응원해 온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화이트삭스 팬들은 지난 17일 컵스와의 원정 경기가 열린 리글리필드에 교황 복장을 하고 등장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구단 측도 'POPE LEO(교황 레오)'라는 이름과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바티칸에 전달해 화답했다.
브룩스 보이어 화이트삭스 마케팅 책임자는 "팬들이 야구장에 들어오면 교황이 앉았던 자리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예술 작품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께서 언제든지 다시 야구장에 오셔도 좋다. 월드시리즈 1차전 때 앉으셨던 자리에 다시 앉으셔도 좋고, 시구 또는 시타를 하셔도 좋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2005년 화이트삭스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던 친구 에디 슈미트와 그의 손자 에디와 함께 레이트필드를 방문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관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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