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내리고 영업 중단…출입문 굳게 닫혀
공수처·대법원 윤리감사관실, 조사 착수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부장판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가 최근 간판을 내리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뉴스핌이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 유흥업소에는 간판이 사라진 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위에는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 업소', '미성년자 출입금지'라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 |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부장판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가 최근 간판을 내리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뉴스핌이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 유흥업소에는 간판이 사라진 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위에는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 업소', '미성년자 출입금지'라 적힌 스티커가 있었다.2025.05.20 jeongwon1026@newspim.com |
해당 건물 위층에는 다른 상점들이 위치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A 유흥업소를 찾아온 이는 없었다. 초록색 불투명 유리로 된 지하 출입문도 굳게 닫혀 있었고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B씨는 "저녁에 가게가 문을 열면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누가 내리고 들어갔는지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통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청담동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는 C씨는 "예전에 해당 업소에서 근무하던 친구를 알았는데 손님들이 여성을 불러달라고 하면 불러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지난 16일 A 유흥업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윤리감사관실은 사실 관계를 우선 확인하고, 이후 지 부장판사와 동석자 등을 상대로 관련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부장판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가 최근 간판을 내리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뉴스핌이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 유흥업소에는 간판이 사라진 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위에는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 업소', '미성년자 출입금지'라 적힌 스티커가 있었다. 2025.05.20 jeongwon1026@newspim.com |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데 가서 접대받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주를 사주는 사람도 없다"며 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열고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노 대변인은 "사진에 2명이 있는 걸로 찍혀 있는데, 직무 관련자로 강하게 의심되는 분들이고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공개한 사진.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 |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