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관문항 로테르담 물류센터 방문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애로사항 청취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항만 탈탄소화,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사장은 지난 19일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증가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향 해상운송 차질 등 급변하는 대외 상황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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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지난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BPA 물류센터에서 국내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5.05.21 dream@newspim.com |
간담회에 참석한 A업체는 중소기업으로 입출고 물동량이 적기 때문에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도 어렵고 삼성SDS와 같은 물류대기업의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B업체는 현지 물가가 지난 3년간 약 18% 상승하는 등 물류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물량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과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함께 참석한 운영사인 삼성SDS와 함께 물류 서비스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진출 우리 기업 대상 안정된 물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BPA가 직접 건설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 20여개의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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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BPA 물류센터를 찾아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5.05.21 dream@newspim.com |
한편 송상근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액체 터미널(ChaneBotlekTerminal/쉐인보틀렉터미널)에서는 탐므 멕께스(TammeMekkes) 사업개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 현황을 청취했으며, BPA의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또한 로테르담항만공사 바우더바인 사이몬스(BoudewijnSiemons)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 ▲PCO(Port Call Optimization : 선박 입출항 최적화)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송 사장은 "향후 세계 해운 항만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IMO(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면서 "선진 항만이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로테르담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부산항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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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왼쪽)이 지난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바우더바인 사이몬스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과 면담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5.05.21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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