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외환] 미 국채 수익률 급등… 20년물 입찰 부진 속 '트럼프 감세안' 우려 확산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07:11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07:31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 낙찰금리 19개월래 최고
트럼프 감세안, 적자 수조 달러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21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재정적자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와 달러 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16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를 발행했으나 수요가 저조했다. 이번 경매에서 국채 수익률(금리)은 5.047%로 낙찰됐는데 경매전 보다 1bp(0.01%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20년물 정부 경매에서 금리가 5%를 넘겨 낙찰된 건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응찰률도 2.46배로 6개월 평균(2.57배)을 밑돌았으며,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진한 수요는 급증하는 부채와 재정적자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22 koinwon@newspim.com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2bp(1bp=0.01%p) 오른 4.593%를 기록했고, 30년물도 11.6bp 상승한 5.083%로 올라섰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일시 5.098%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 국채 금리는 입찰 직후 5.125%까지 올라 2023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장 후반에는 오름폭을 일부 줄이며 5.114%에 거래됐다.

펜뮤추얼자산운용의 조지 치폴로니 매니저는 "5%대 장기 금리에 또다시 부진한 입찰 결과가 나왔다는 건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입찰은 외국인 수요의 척도로 여겨졌던 만큼,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회피(sell America)' 기조가 다시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무디스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이 향후 3조~5조 달러의 재정 적자를 추가로 발생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감세 법안은 이날 미 하원에서 분수령을 맞이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정부 지출 삭감이 충분치 않다"며 백악관을 방문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스티븐 골라 스톤X그룹 미 국채 매매 책임자는 "최근 수익률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재정불안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며 "헤지펀드들이 장단기 금리차 확대(steepener) 포지션을 취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22일에는 1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 후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0.6% 하락한 143.62엔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 배경으로는 일본 국채 수익률 급등이 꼽힌다.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상원 선거를 앞두고 추가 재정지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진한 국채 입찰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전문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일본 장기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어 달러 보유 유인이 약해진다"고 진단했다.

CNN은 미국이 최근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 일부 자극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프랑, 금, 엔화 등 전통적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파운드화도 상승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도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가인 10만9760.08달러를 돌파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