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일부 지역 비 소식... 이후 맑은 날씨
낮 햇살 강하고 밤 선선한 일교차 큰 날씨 지속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당분간 북쪽의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하면서 최근 밤까지 덥고 습했던 날씨가 주춤할 전망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2일 기상청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으나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지금까지와) 성질이 다른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다"면서 "24일 토요일에는 남쪽 저기압과 상층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오고, 이후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아침은 선선하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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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의 낮기온이 최고 26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터널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로 성큼 다가온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4.30 yym58@newspim.com |
이 예보분석관은 "최근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지속되며 습한 날씨와 높은 최저기온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오늘(22일)부터는 북쪽의 서늘한 공기 내려오면서 다습한 공기가 남쪽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적으로 높은 아침 최저기온이 계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5월 기준 일 최저기온 최고순위의 극값이 경신됐다.
이 예보분석관은 "23~24일은 구름이 끼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면서 "24일 이후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최근처럼 습한 날씨보단 복사 냉각으로 밤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로 인해 더운 날씨"라고 말했다.
다만 비 소식도 예보됐다. 23~24일은 제주도 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저기압이 예보보다 북상할 시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일인 24일 오전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
당분간 서늘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물며 일본 오키나와에 자리 잡은 정체전선은 한반도에 북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근의 덥고 습한 날씨가 일본 장마의 영향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예보분석관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의 남풍류 유입과 복사냉각이 저지된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하며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며, 큰 위험 기상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주 계속된 짙은 안개가 23일까지 일부 서해상에 남아있겠다. 주말에는 남쪽 저기압 영향으로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 제주도해상을 중심으로 강풍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