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국제 사회 확산 첫걸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실험실 운영 지침이 공개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표준운영지침)'과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 요건(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 체계를 도입했다.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정해 운영했다. 이 실험실은 검사법 개발, 평가, 보급, 위기 대응을 맡아 현재 26개 감염병에 대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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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 및 인정요건 표지 [자료=질병관리청] 2025.05.28 sdk1991@newspim.com |
이번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 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를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 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질병청은 지침과 요건을 준수해 검사 과정을 비롯한 실험실 운영 상황을 상세히 기록할 예정이다. 이러한 표준체계는 질병청뿐 아니라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까지 확대해 전국 검사망이 동등한 수준의 정확한 검사를 수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질병청은 이같은 감염병 실험실 운영 지침이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감염병 위협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도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 공개는 대한민국의 감염병 실험실 운영 기준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첫걸음"이라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입증된 국내 진단검사 체계의 우수성과 감염병 실험실 표준 운영 모델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