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동물공약, 대선 후보의 공감 '척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선에서 드러난 동물에 대한 태도, 사람에 대한 온도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을 대하는 온도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건, 동물을 학대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 중 약자에게 공감하는 이를 찾는 것은 어렵다. 학대견을 구조했던 경험이 있는데, 학대 주도자에 대한 주위 평판은 '사람도 잔인하게 대한다'였다. 동물 학대와 같은 폭력은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존재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각 후보의 동물권 공약을 살펴보면 그들이 담고 있는 정치철학과 사회적 감수성을 가늠할 수 있다.

사회부 조승진 기자

그 대표적인 예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다. 이준석 후보가 내세운 동물 관련 공약은 '목줄 미착용 등 반려동물 관리 의무 위반 사례를 줄이기 위한 동물관리지도원 제도 도입'뿐이다. 물론 관리 의무를 위반한 반려인들의 책임을 묻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공약은 유독 반려인을 특정해, '단속'과 '처벌'에만 방점이 찍혀 있다. 그간 남녀, 세대, 장애 유무 등으로 편을 나눠 갈라치기를 일삼던 그의 이력은 동물 관련 공약에서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을 가르는 행태로 이어졌다.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공감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최근 생방송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폭력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언론에서는 '시정잡배나 쓸 법한 저속한 표현', '인간 존중부터 배워야 할 정치인'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의원 제명 추진 움직임이 일었고, 시민사회는 비판 성명을 냈다. 자당에서는 탈당 사례가 이어지는 등 국민들도 이 후보의 행위에 등을 돌렸다.

이는 결국 '사회적 공감 감수성' 부족이라는 점에서 결코 무관하지 않다. 반려인을 규제 대상으로만 보고, 여성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은 그 연장선이다. 이에 반해 해외 여러 선진국에서는 동물권 존중이 정치인의 중요한 자질로 평가된다. 2023년 독일인의 90%가 농업 동물의 복지 향상을 요구했고, 2021년 프랑스 국민의 95%가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민감하다고 답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국가에서는 동물보호를 헌법에 국가 의무로 명시하고 있는데, 국가 의무인 만큼 정치인은 자연스럽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대권 주자들이 동물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일하게 10대 공약에 동물 내용을 포함했고, 동물학대자의 동물사육 금지 등을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유기동물 입양 가구에 진료비 지원,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민법상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것과 헌법에 동물보호 의무 명시를 약속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동물권을 실천하는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