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햄버거 회동' 군 간부 "노상원, 계엄 전 '尹이 거수경례했다'며 자랑"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6:11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6:11

구삼회 육군 준장, 김용현·노상원·김용군 재판서 증언
"계엄 당일 롯데리아서 '며칠 전 대통령 만났다' 얘기"
"노상원, '선관위원장 확보하라' 말한 건 정확히 기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일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군 간부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으로부터 "며칠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자랑하듯 말하는 걸 들었다고 법정 증언했다.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사진=뉴스핌 DB]

구 여단장은 김 전 장관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11월경 노 전 사령관과 진급 관련 통화를 하다가 노 전 사령관이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라고 2~3번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대화할 때 대통령에 대해 '며칠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이 나한테 거수경례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까지 했다'며 약간 자랑하듯이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이 어떤 경위로 윤 전 대통령을 만났는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당시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경위에 대해 "롯데리아에서 얘기하는 중간에 노 전 사령관이 저희들한테 '내가 이런 일 하는 건 전문가다', '다 알아서 할 수 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과정 중에 그런 얘기까지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 경기도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계엄을 모의하고 구 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태스크포스(TF) 팀장 등에게 계엄 선포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관련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구 여단장은 당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이 A4용지 4~6장으로 구성된 문서를 두고 주로 대화를 나눴고 자신은 점원에게 필기구를 빌려 두 사람의 대화를 들리는 대로 적었다며 메모 내용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문서에) 행동강령과 중간중간 사람 이름이 40~50명 정도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처음 보는 이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대화 과정에 선관위라는 말을 많이 해서 선관위 관련 인원이겠구나 당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서에 나온 장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선관위나 임시선거사무소가 있었고 장소는 아니었지만 서버라는 단어도 있어 메모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다만 서버를 직접 확보하라는 대화는 아니었고 노 전 사령관이 '누군가가 서버를 확보하면 그걸 갖고 있다가 추후에 지침을 주면 하라'는 형태로 김 전 대령에게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

구 여단장은 특히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대령을 보며 '선관위원장은 당신이 직접 확보해요'라고 말한 것은 정확하게 기억난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선관위원장을 정확히 기억한 경위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구 여단장은 "그때 주로 '몇 시까지 어디에 어떻게 가서 누구누구를 확보해라' 이런 대화를 했고 중간에 선관위원장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또 해당 문서에 대해 "처음 만나서 처음 대화하는 것 같지 않았고 사전에 얘기한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임무를 확인하는 백브리핑 또는 시간대별 행동요령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느꼈다"며 "두 사람이 사전에 문서를 봤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3월부터 진급을 도와주겠다고 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김용현 장관과 얘기가 잘 돼서 이번에 진급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5일 하반기 인사 발표를 하루 또는 이틀 앞두고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 '이번에는 진급이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장관님이 다음 보직을 잘 챙겨줄 것이고 너를 국방부로 데려와 임무를 주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고 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전에도 연락해 '장관님이 너를 국방부에 불러서 주는 임무를 잘 수행하면 내년 4월에는 좋은 일이 있을 거다. 전화 대기도 잘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기억이 난다고도 했다.

또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4·15 부정선거 관련 책자를 요약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합수단 2단장으로 표기가 돼 있고 임무를 줄 때 선관위, 부정선거 관련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지시를 좀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다"며 "'너도 이런 일을 같이했다', 속된 표현으로 '(너도) 엮여 있다' 그런 걸 (알려주려)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정부 '경제 정책' 누가 이끌까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정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기간 동안 경제를 강조해 온 만큼 관련된 정책을 내거나 조직 관계자들이 청와대나 내각 인사로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과 민주당 내에서 가장 발탁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이한주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꼽힌다. 그는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본부장은 이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기본소득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이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1986년에 처음 인연을 맺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를 거치는 동안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수차례 강조한 성남시장 시절 대표 사업인 무상 교복 사업 역시 이 본부장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에서 도(道)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장이 됐고, 이재명 민주당에서 민주연구원장 직을 맡았다.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에도 이 본부장의 손이 닿아있다. 이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자찬한 지역화폐가 대표적이다. 이 본부장은 경기연구원장 시절부터 지역화폐에 대한 필요성과 도입을 강조해왔다.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실현해야 한다는 공약 역시 이 본부장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은 현재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이나 경제부처 장관 등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성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 대통령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대우증권에서 미래설계연구소장,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민주당 경제대변인과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직을 지냈다. 또 21대 국회에서 세종 갑에 전략공천돼 당선됐으나 지난 총선에는 불출마 했다. 그러나 당대표이던 이 후보가 2기 지도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하며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의 공약과 맥이 닿은 부분은 '상법개정안'이다.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갖고 있다. 홍 위원장은 "상법개정안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쉬워져 경제발전에 기여한다"고 수차례 이야기 해 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1 pangbin@newspim.com 경제 정책에서는 이언주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갔다가 탈당하며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복당했다. 이후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며 신(新)친명계로 떠올랐다.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에는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발족해 에너지·성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반도체 산업에도 한 발 걸쳤다.  이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의 생태계 역량 강화와 유망 반도체 설계(팹리스) 성장 지원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차질없이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짰다. 제조시설에 대한 설비투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제반사항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이었다. 이같은 공약은 이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입법으로 추진하기도 했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클러스터의 원활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pcjay@newspim.com 2025-06-04 07:00
사진
김문수 "국민의 선택 겸허히 수용"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6.04 mironj19@newspim.com   2025-06-04 02: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