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7~8일과 10~11일에 제주도 강수 예보
주말에 열대저압부 발달 시 다음주 태풍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현충일 연휴인 이번주 주말(7~8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많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며 비가 오겠다. 이번주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올해 첫 태풍이 될지도 주목된다.
5일 기상청 정례브리핑과 단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주말은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동반된 강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다만 남쪽 고기압 및 그에 따른 저기압 위상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비가 내릴 수 있겠다.
또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이류되면서 서해상과 남해상에 짙은 바다 안개가 끼겠다. 대기 하층이 습윤한 상태에서 8일 낮에 해풍이 유입돼 강원내륙과 산지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천둥·번개 및 싸락 우박을 동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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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의 낮기온이 최고 26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터널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로 성큼 다가온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4.30 yym58@newspim.com |
9일에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잠시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
그러나 10~11일은 아열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며 제주도에 비가 예보됐다.
7~8일에 필리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열대저압부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 미만인 것을 의미하며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발달 여부 및 발달 시 경로 등에 대한 변동성이 현재까진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열대저압부의 변동성으로 인해 10~11일 제주도에 예보된 비가 남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점차 여름에 접어들면서 최근까지 지속됐던 맑고 건조한 날씨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겠다. 전날(4일)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아침기온이 계속됐지만, 기온이 점진적으로 오르며 다음주에는 평년보다 1~2도 내외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서울 기준으로 오는 9~15일은 최고기온 27~29도, 최저기온 19~21도겠다.
남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되면 낮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열대 저기압 북상으로 인해 수증기 유입이 강해질 경우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가 올라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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