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당 혁신 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결론을 내지 못하는 의원총회만 반복해서 열며 당내 갈등만 심화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와 당 개혁안 등을 논의했으나 오는 10일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에도 대선 패배 뒷수습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으나 매듭을 짓지 못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거취에 대해 많은 의원이 말했고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얘기가 있었다"며 "민주당이 독주하는 법안 처리나 고등법원 재판 연기에 대한 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결론을 내야 할 부분은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8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부당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및 합당한 책임 부과 ▲국회 당론 투표 사안에 여론조사 반영 ▲지방선거에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등을 담은 5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시기는 9월 이전인 8월에 개최해야 한다는 데 다수 국회의원이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선 후보 교체 등 당무 감사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를 끝내고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이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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