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상법 개정'에 쪼개진 금융투자업계

기사입력 : 2025년06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1일 06:00

'상법 개정' 긍·부정 측면 공존...뜨거운 논쟁
금투업계 내부서도 이해 따라 상법 개정 찬반
증시 부양 아닌 제도개선 관점에서 바라봐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투협도 그렇고, 이번에 상법 개정에 대해 아무 말씀도 없으세요? 금투협도 이럴 때 한마디 하셔야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월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향해 던진 말이다. 당시 이 후보는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에 상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서 회장은 끝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배당소득세 인하 필요성만 강조했다.

서유석 회장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증시 등 국내 자본시장이 부진을 딛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주길 당부하면서 "부동산에 편중됐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돼 발전적 방향으로 쓰이려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다만 상법 개정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찬성이나 반대 등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 회장은 상법 개정의 기본 취지에 대해선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자본시장법 개정 필요성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증권부 김연순 차장 y2kid@newspim.com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코스피 5000시대를 열기 위해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언뜻 보면 상법 개정은 금융투자업계에서 환영할 법한 논제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사실상 침묵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해왔다. 금투협이 대변하는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도 상법 개정 찬성과 반대를 놓고 양분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에 대해)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고 했다.

대형 증권사는 상법 개정안이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소송 남발 및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계와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소액주주가 많은 중소형 증권사는 고객 신뢰 확보와 시장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투협이 과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것과 비교해 상법 개정에 대해선 소극적인 이유다.

상법 개정 찬반 목소리는 재계와 투자자 측을 넘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조차 갈릴 정도로 상법 개정 이슈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장 디스카운트 해소,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긍정적 측면과 소송 남발 우려,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등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고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상법 개정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가 개편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어야 한다. 상법 개정은 '코스피 5000'을 위한 증시 부양 대책이 아니라 낡은 시장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제도 개선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