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채해병 특검을 맡게 된 이명현(62·법무 9기) 전 국방부 검찰단 고검부장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13일 "예전에 병력 비리를 수사했었을 때도 나름대로 '덮어달라' 이런 (요구에)것에 대해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
이명현 채해병 특별검사. [사진=이명현 특검 블로그] |
그는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변호인들은 옛날에 같이 근무한 후배들"이라며 "그분들이 저에게 자문을 구하고 해서 어느 정도는 (사건을)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령을 변호한 김정민 변호사 등의 특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 특검은 "특검이란 게 제약이 있는 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필요하면 다 참여해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장관 등 통화 내역이 나왔다. 그리고 다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한쪽이라도 사실을 시인하게 되면 나머지는 쉽게 드러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특검은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돼 있고, 청문회 거친 것도 있다"며 "누가 거짓말하는지 이런 부분이 다 (확인)돼 있으니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면 규명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특검보단 더 쉬울 것으로 본다"며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 다 나와 있으니 그 부분만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특검은 본인이 특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수사도 할 줄 알고, 군도 알고 이런 부분이 강점"이라며 "군 생활 26년 동안 소신껏 한 경력 때문에 임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특검은 성남서고등학교와 고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육군 제9군단 심판부장으로 군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국방부 검찰부 고등검찰관, 제1차 병무비리합동수사본부 국방부팀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법무실장, 국방부 검찰단 고검부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