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을 맡게 된 민중기(66·사법연수원 14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이 13일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만큼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제가 맡게 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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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사진=뉴스핌DB] |
민 특검은 수사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엔 "아직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이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름 감이 있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또 그는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인선과 관련해서도 "제가 (특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차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민 특검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 특검은 최대 20일간 수사팀 인선과 사무실 마련 등 준비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초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이 투입되며,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이다.
대전 출신인 민 특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해군법무관을 거쳐 1988년 대전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동부지법원장 등을 지내고 2018~2021년 3년간 중앙지법원장을 역임한 뒤 법원을 떠났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민 특검과 함께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서울고검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검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