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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전투공병 8개 중대·일반공병 10개 대대 규모 파병"

기사입력 : 2025년06월18일 12:26

최종수정 : 2025년06월18일 13:10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분석
"북한 공병부대 전투도 동시에 수행
쿠르스크에 북한군 포함 7만명 포진
6000여명 공병부대로 방어진지 구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한이 이번에 추가 파병하기로 한 1000명의 공병과 5000명의 군사건설 인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대이며 병력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6월 17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서기와 환담하고 있다. 맨 왼쪽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무기체계 전문가인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러시아에 추가 파병되는 북한 공병부대 편제와 능력에 대해 "북한 지상군 공병부대는 보병으로 전투도 동시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북한군은 연대와 사단, 군단 수준의 기동부대에 자체 공병부대가 있다. 도하·상륙 연대 5~8개, 공병도하여단 1개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북한군 각 보병사단은 일반공병대대와 전투공병중대를 보유하고 있다. 전투공병중대는 전투 현장에서 전투와 위험제거 건설 임무를 한다. 일반공병대대는 일반건설과 장애물건설, 도로건설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전투공병중대 편제는 공병소대 3개와 중대 지휘부 1개로 구성된다. 중대별 보유장비는 지뢰탐지기와 지뢰탐침기, 대형트럭(2.5t), 화염방사기,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 RPG-7, 경기관총 RPD이다.

일반공병대대는 일반건설중대와 장애물건설중대, 도로건설중대로 편제됐다. 보유장비로는 트럭과 불도저, 크레인, 용접공, 지뢰탐지기, 제독장치, 발전기, RPG-7, RPD 기관총이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군의 구체적 파병 규모는 전투공병 8개 중대와 일반공병 10개 대대"로 추산했다. 통상 전투공병중대는 120~150명 단위이며 1000명 파병땐 약 8개 중대 규모다. 일반공병대대는 550~600명 단위이며 5000명 파병땐 약 10개 대대 규모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6월 4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홍 선임연구위원은 "쿠르스크에 북한군 포함 7만 명 병력에 대해 6000여 명 공병부대로 방어진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논의 장기화 속 쿠르스크 재탈환 지역 추가 희생을 줄이기 위한 확실한 방어진지와 경계시설 구축 위해 군사시설 재정비와 진지복구에 필요한 북한의 공병부대 파병을 러시아가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휴전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재탈환 지역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러시아군 추가 희생을 줄이기 위해 방어 진지와 초소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이 매설한 지뢰 제거와 국경 경비시설 건설, 인력과 장비 이동 위한 교량 구축 등 전투 위험 요소가 있는 지역에서의 건설 임무를 수행할 공병이 필요하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북러가 이번 추가 파병 계획을 공개한 의도와 관련해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기여를 확실히 드러내고 향후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입장에선 추가 파병 관련 구체적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발표를 통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수용했다"면서 "북한군 기여를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러시아로부터의 반대급부를 보다 장기화하려는 의도"라고 홍 선임연구위원은 봤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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