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차병원 대해부] ③ 종합병원, 수요·공급 '불균형'…지역 의료 해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자도 의료진도 수도권 병원 찾아
2차 병원, 전문성·실력 무기 삼아야
정부, 초기 인건비 지원으로 마중물
회송 환자 대상·병원 가이드라인 無
전문가, 전달체계 세밀화·협업 요구

[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한국은 지역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수도권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인력난으로 한계에 부딪힌 2차 병원(종합병원·병원)은 현재 수가 체계를 뒤집어 수도권 3차 병원보다 지역 2차 병원의 수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18일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지역 2차 병원의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에서 의료 수준이 높은 2차 병원이 3차 병원처럼 최종 진료까지 가능하다면 지역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가 체계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전달체계'라고 강조했다. 한계가 있는 재정 지원보다 병원 간 협업을 막는 규제와 명확하지 않은 회송 체계를 세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환자, 지역에서 진료받게 하려면…2차 병원, 전문화·실력 키워야

의료 수요와 공급은 서로 연결돼 있다. 지역 2차 병원은 의료의 질을 높여도 환자가 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자는 2차 병원의 의료 질 보장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서로 간 입장차가 뚜렷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의 2차 병원이 전문적으로 특화돼 자리매김해야 환자를 불러올 수 있고, 환자가 오지 않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모집 마감 직전까지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대학은 48개교 1120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대학병원 본관으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역 환자 입장에서도 2차 병원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2차 병원이 특화된 것을 알면 2차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한국의 환자들은 우선 큰 병원으로 가고 보자는 심리가 있다"며 "지역의 경우 '저기가 대장암 잘 본다' 하는 주민 의식이 공유되기 때문에 특화된 전문 분야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2차 병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초기 인건비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규제 완화도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다. 예를 들어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300병상 이상인 종합병원이 되려면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등을 둬야 한다.

김 교수는 "정신질환당사자(환자)가 지역에 많이 살면 도움이 되지만, 정신질환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환자들은 종합병원보다 의원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며 "확장을 하려면 추가로 마련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경영자 입장에서 현재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회송 환자 대상·병원 가이드라인 없어…정책 세밀화 필요

정부는 2차 병원 기능 강화를 위해 3년간 약 3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과 특화 기능 중심인 '필수특화기능전문화' 병원으로 나누고 성과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한다.

병원을 연계하는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추진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병원 간 회송 정책을 세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3차 병원이 2차 병원에 환자를 전원할 경우 보상을 받는 회송 수가 등의 정책을 펼치지만, 대상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어떤 지역 2차 종합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지, 어떤 환자를 회송해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지역의 어느 병원에 가는 편이 좋겠다고 안내하는 수준이고, 갔는지 안 갔는지 확인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의료 전달체계 개편 [자료=보건복지부]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세밀하지 못한 정책을 꼬집었다. 마 교수는 "2차 병원 범주에 드는 공공병원은 체계상 이익에 따라 평가를 받는데, 평가자가 지역의 도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전문성 없는 평가자가 병원의 이익만 보고 판단을 하다 보니, 공공병원도 손해가 나는 응급 의료를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가를 올리기보다 의료 인력 재배치로 자원을 효율화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부산에 5명의 소아과 의사가 퍼져있는데, 한곳으로 모으면 경험도 늘고 실력도 는다"고 했다.

또 강 교수는 "의사의 실력이 늘면 환자 유치도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센터화와 권역화를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