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NC가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고지 이전 제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제안은 현재 연고지인 창원시에 요구한 조건보다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19일 "여러 지자체에서 이전 요청이 들어온 건 사실이며, 그중 일부는 창원시에 제시한 21가지 요구사항보다 조건이 더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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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전경 [사진=창원시] |
구단 측은 현재 창원시와 협의를 지속 중이며 "이달 말까지 21개 요구 조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지난 5월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당시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구단과 지역 사회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 가능성을 새롭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창단이라는 각오로 구단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라며, "연고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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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진석 NC 대표 이사가 지난 5월 30일 취재진들과 만나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 NC] 2025.05.30 wcn05002@newspim.com |
이어 NC는 5월 말 창원시에 총 21가지에 달하는 지원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경기 외 시설 유지·보수를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전담할 것, 외야 관중석 2,000석 증설, 연습 구장 및 실내 연습장 신설, 선수단 숙소 확보 등이다.
여기에 더해 대중교통 노선 확대 및 셔틀버스 운행, 신규 주차 공간 마련, 도시철도 추진 상황 공유, 기지불한 330억 원 상당 구장 사용료에 대한 반환 개념의 광고 및 티켓 구매 지원도 포함됐다.
이 같은 요구는 지난 3월 창원 NC파크에서 외장 마감재인 루버가 추락해 관중이 사망한 사고 이후, 구단이 경기장을 두 달여간 사용하지 못했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NC는 창원시의 답변을 기다리며 연고지 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만약 창원시의 최종 제안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단은 연고지 이전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