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태영건설, 부천 ′군부대 현대화 사업' 매각 장기화...부채비율 개선 계획도 ′삐걱′

기사입력 : 2025년06월25일 06:20

최종수정 : 2025년06월25일 13: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행사 네오시티 관련 자금 수혈 구조 유지...태영건설 지분·시공권 매각 지연
지자체와의 논의 필요·건설업계 자금 경색...인수기업 확보 어려워
태영건설 워크아웃 조기 졸업 가능성 주목...PF 사업장 정리 관건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태영건설이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재생사업′의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을 조기 졸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현금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천시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데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심이 낮아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 사업 지분과 시공권 등을 포함한 가치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부천 사업장 매각, 1년 넘게 진척 없어...사업 구조·건설경기 영향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태영건설은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재생사업의 민간시행자인 네오시티와 자금 대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맺은 계약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만기를 1년 연장한 것이다. 기존 대출은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비 대여 목적이다. 대여금은 지난해 태영건설 자기자본의 12%에 해당하는 630억원이며 이자율은 4.6%다.

네오시티 지분율 및 차입금.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태영건설이 시행사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자금 수혈 구조를 유지한 것처럼 보이나 속사정은 다르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2023년 말부터 자사가 보유한 네오시티 지분 69%와 사업 시공권 매각을 시도했다. 사업장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고 유동성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도다. 이후 1년 6개월 가량이 흘렀지만 사업을 인수할 대체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영건설은 매각 의지와 무관하게 네오시티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재생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한 후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부대 33만918㎡·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 부지에 4000가구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시 책정된 사업비는 7620억원이지만 현재는 증액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지가 부천시내 중심에 위치해 주택 개발이 용이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소음 관련 시민 민원을 여러 차례 받던 부천시가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태영건설의 네오시티 지분과 시공권 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간시행자나 시공자 변경 시 사업 추진 주체인 부천시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부천시는 앞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지 관련 재산 정리 등 일부 절차가 지연된 만큼 더욱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강조하고 있다. 추가적 행정 절차를 초래하는 네오시티 출자자 변경, 시공사 교체 등에 대해서도 부천시와의 긴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 사업 대비 태영건설이 자유롭게 프로젝트에서 발을 뺄 수 없는 것이다.

선뜻 사업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을 찾기도 쉽지 않다. 서울 외 지역의 미분양 리스크가 확대되고 건설경기가 악화되며 건설사들이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끌어오기 용이한 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가장 큰 서울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교적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견 건설사들은 사업 인수 시 태영건설에 수천억원 규모 인수대금을 지불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공능력순위 20위권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은 아니지만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한 대형사가 아니라면 나서기 힘들 것"이라며 "업황 침체가 극심해서 대형사도 시장 기대보다 소극적으로 사업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 PF 사업장 정리 중요...부천 사업장 매각 여부 주목

워크아웃 상태인 태영건설의 가장 큰 목표는 부채비율 개선이다.

워크아웃 개선 후 태영건설은 ▲보유 사업장·본사 사옥 등을 포함한 자산 매각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감자 ▲무담보 금융채권자 50% 출자전환 ▲태영그룹으로부터의 자금 수혈 등을 진행했다. 대규모 자본 확충이 이뤄지며 부채비율은 2024년 1분기 완전잠식에서 ▲2024년 2분기 825.7% ▲2024년 3분기 526.4% ▲2024년 4분기 521.2% ▲올해 1분기 502.7%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약정 기한인 2027년 5월보다 더 이른 시일에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현재 워크아웃 조기 졸업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PF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 여부다. 워크아웃 여파로 업계 내 신뢰도가 저하된 상황에서 신규 수주가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자산 유동화가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문경부지, 여의도사옥, 루나엑스CC 등 부동산과 삼양사, 삼양홀딩스, SK에코플랜트 등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 그러나 여전히 약 60개 PF 사업장 중 70% 이상이 정리하지 못했다. 시공사, 시행사, 채권단, 대주단 등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네오시티 지분과 시공권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며 대체사업자를 찾고 있다"며 "일부 건설사들과 협의 중이기 때문에 아직 매각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졸업 전략에 대해서는 "전주에코시티15블럭 등 일부 사업이 PF대출 상환 또는 시공사 교체를 통해 보증면탈을 완료했다"며 "향후 경영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