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대출규제에 재건축 지연되나" 이주비·중도금 집단대출도 6억 상한선 막혀

기사입력 : 2025년07월01일 06:30

최종수정 : 2025년07월01일 06: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당국, 이주비도 결국 개인이 갚아야할 대출, 여신 제한 당연
국토부와 협의 완료, 최종 결정만 남아...은행권은 이미 이주비 대출 거부
"주담대 아닌데"…이주비·중도금에 주담대 규정 담자 논란 예상돼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동부이촌동, 여의도, 목동 등에 포진한 재건축 단지가 사업 중단 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여신(한도)이 6억원으로 제한되자 이들 재건축 단지가 이주시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이주비(사업비)도 최대 6억원으로 함께 동결됐기 때문이다. 

재건축 이주비는 개개인 차주의 신용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자체 신용을 보증으로 대출을 일으킨다. 이는 중도금 집단대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는 이 역시 주담대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 여의도, 목동 신시가지 단지와 같은 고가 재건축 단지 가운데 아직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는 이주비 부족 현상에 따라 자칫 사업을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이는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 방안에서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여신을 6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방식 대로 LTV 50%를 적용할 때 10억원 이상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DSR 요건을 갖춘 조합원도 이젠 6억원까지만 이주비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 이주비는 건설사 보증이긴 하지만 결국 대출을 받는 것은 개인 차주인 조합원이기 때문에 여신 6억원 제한 규정을 함께 적용했다"며 "이미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도금 집단대출도 마찬가지로 최대 6억원 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주비에 대한 여신 제한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중 은행에선 조합원당 최대 6억원 이상 이주비 대출을 해주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주비 여신 제한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이 시행되는 6월 28일 이전 관리처분을 받지 못한 단지에 적용된다. 즉 사업계획 승인을 앞둔 압구정2구역이나 여의도 재건축단지, 목동신시가지단지 등이 대상이 된다. 최근 사업계획이 바뀐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은 관리처분을 이미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주비 제한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재개발사업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빌라, 노후저층주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재개발사업에선 기존 방식대로 주택의 권리가액에 LTV 50%를 적용할 때 6억원이 넘는 이주비를 받을 수 있는 조합원은 사실상 없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조치는 강남권 등의 고가 재건축 단지가 집중 '타겟'이 될 전망이다. 

강남권은 물론 여의도, 목동 등에서 6억원의 이주비로는 주변에선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재건축이 가시화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신현대의 경우 전용 108㎡의 전셋값은 9억원이다. 인근의 저렴한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도 전셋값은 8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주비에 자신의 돈을 더 보태지 않는 한 주변지역으로 이사는 불가능하다. 

재건축 주택에 세입자가 살고 있는데 돌려줘야할 보증금이 부족한 경우 이젠 예전처럼 이주비를 받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도 없다. 개편된 주담대 관리강화방안에 따라 재건축 조합원이나 수분양자도 1주택자는 6억원까지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2주택자는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만약 6억원을 받더라도 돌려줘야할 보증금이 이를 넘는 만큼 조합원은 '재주껏' 대출을 일으켜야 한다. 결국 바뀐 규정에 따른 이주비로는 이주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이주비와 중도금 집단대출을 주담대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 이주비는 개개인의 차주가 은행에서 자신의 신용을 바탕으로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업의 시공자가 조합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회사의 신용으로 대출을 받아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주비는 대출로 일으킨 돈이란 점은 주담대와 같지만 '이주를 위한 자금'이란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집값이 올라 이주비도 함께 올랐지만 정부가 이주비를 특정 금액으로 제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주비나 중도금은 주담대처럼 5~20년에 걸쳐 원리금 분할로 상환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 3~5년 후 새 아파트 입주를 하면서 한번에 완납해야한다. 입주 때 빌린 돈을 완납하지 못하면 그 때 주담대로 전환된다. 하지만 이번 방안에 따라 주담대 전환 이전의 이주비나 중도금 대출 시점부터 주담대와 동일하게 6억원의 여신 제한이 설정된 것이다.

중도금 집단 대출 여신 제한도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의 서울 주변도시까지 신규 주택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강남권 분양주택은 목돈이 부족한 청약자는 아예 접근도 못하는 게 될 것으로 진단된다.  실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15억원 이상 신규 분양주택에 대해 중도금 집단대출을 중단한 적이 있다. 그때보단 다소 낫지만 비슷한 환경이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비 사업장 조합 관계자는 "6억원으로는 주변에서 전셋집을 구하기도 불가능하고 2주택자의 경우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도 어려워졌다"며 "이대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느냐고 문의하는 조합원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집단대출과 재건축 이주비는 주담대와 다른 만큼 이번 여신 제한 6억원 규제가 해당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결국 적용됐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고가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중단과 같은 수요 억제 대책의 한축으로 봐야할 것이며 이는 재건축 사업 위축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