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장관 후보자 인청사무실 첫 출근길
"검찰 해체 아냐, 내부 반발은 대화·소통으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새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개혁과 관련해 "대부분의 검사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았다"며 검찰 내부 반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1일 오전 9시 15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 5층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지명 소감과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무거운 과제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해 국민이 안정을 느껴야 하는데, 그간 불안감을 줬던 검찰 체제 변화에 대한 기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 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며 "대통령께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여러 공약이 있는 만큼, 관계 당사자들의 뜻을 모으고 국회 입법과 여야 협의를 거쳐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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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01 choipix16@newspim.com |
그러면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그때 가서 적극적인 입장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서는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가겠다며 개혁 완수를 자신했다.
정 후보자는 "시대 변화에 따른 국민의 요구를 검사들도 잘 알고 있고, 국정과제나 개혁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검사는 없을 것"이라며 "의정활동을 통해 '국회에서 가장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관계 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4법'의 신속 처리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을 암시했다.
정 후보자는 "입법은 법사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일정을 정하고 차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다 취합해야 하고, 관련 입법이 빠를지 늦을지는 국회 내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검찰 조직 해체'라는 표현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검찰개혁 관련한 논의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따로 말씀을 나눈 바는 없다"고 답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정부 방향의 일치 여부에 대해선 "아직 법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진 못했다"며 "인사청문회에 충실하고 통과한 이후 임명된다면 상세히 검토해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후보자는 "저나 대통령이나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에게 충성하는 충심"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능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 기준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진수 차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