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문제로 고통…한화오션과 거제시 소극적 대응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정문 앞 한화오션 소유 도로의 배수로 관리가 장기간 방치되어 학생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등굣길로 사용하는 학교 정문 앞 진입 도로 일부가 한화오션이 관리하고 있지만 배수로 방치 문제로 학생들이 우천 시 안전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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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앞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2025.07.02 |
특히 학교 정문 앞 도로 일부가 한화오션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이 범람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가 오는 날이면 학생들 안전 문제로 걱정이 되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023년부터 학교 측은 거제시와 한화오션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한화오션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는 "해당 구간은 기업 소유로, 한화오션이 직접 보수해야 한다"며 수차례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2024년 보수 약속 이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측은 "한화오션의 선주들과 관계사 자녀들도 학습을 하고 있는 곳인데 한화오션이 민원을 외면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면서 "한화오션은 내부 결재가 지연되고 있다며 추가 민원 제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한화오션 관계자는 "애드미럴호텔 뒷산 등에서 유입되는 절대적으로 많은 우수로 인한 공공 인프라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제시와 한화오션 및 애서튼학교 등이 법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근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방안이라 판단한다. 한화오션은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 3자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AIS)는 1985년에 설립된 이래 5000여 명의 전 세계 외국인 학생을 양성한 국내 최고의 명문 학교로서 현재도 미국, 영국, 브라질, 캐나다,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20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