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6월 26일, 남부지방은 7월 1일 장마 종료
중부지방은 이번 주 약한 장맛비
폭염 다음 주 내내 계속...체감온도 35도 넘을 수도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종료된 가운데, 다음 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으며 정체전선은 북서쪽으로 밀려 올라간 상황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사실상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남부지방은 이달 1일 장마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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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12일, 남부지방은 지난달 19일 장마가 시작됐으며 각각 15일, 13일 만에 장마가 종료됐다. 다만 장마 종료에 대해서는 기압계의 변동성, 기단의 분석, 강수 유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상청이 추후에 확정하므로 변동될 수 있다.
중부지방은 북한을 지나는 정체전선의 일시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장마 종료를 선언하기는 이르다. 이번 주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장맛비가 내리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의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내려오면서 우리나라가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 4일과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태평양고기압권 내에서 약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14일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일시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한반도를 뒤덮어 이대로 장마가 끝날 수도 있는 등 여러 가능성이 존재해 중부지방의 장마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주 내내 전국을 강타한 폭염은 다음 주에도 계속되겠다.
공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어 계속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가 33도,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가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폭염이 계속되며 축적된 열에 따라 피해 커질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두개로 분리된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부분이 한반도에 위치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만큼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고,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계속 불어오고 있다.
기상청은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청의 관측환경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