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임직원 보상 목적 활용
2.8조 주주가치 제고 방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총 3조9119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 중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주식보상에 쓰고, 나머지 2조8119억원은 소각을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인다.
삼성전자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주가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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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
회사 측은 이번 매입 목적을 두 갈래로 뒀다. 먼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에 활용한다. 연간 성과인센티브(OPI), 임원 장기성과보상(LTI)과 직원 핵심인력 인센티브로 자기주식을 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원을 대상으로 성과인센티브에 대한 주식기준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개인별 선택 비중과 주가에 따라 주식을 받게 된다. 지급 뒤 1~2년간은 매도가 제한된다.
나머지 2조8119억원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기주식 매입이다. 삼성전자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소각 시점을 정해 진행할 방침이다.
임직원 주식 처분 시점과 규모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해 따로 알릴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감사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결됐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