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10일 개막... 황유민, KLPGA에서 홀로 출전
고진영·최혜진 등 한국 21명 출사표... 6년만에 정상 탈환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간판 황유민(21)이 다시 한 번 에비앙을 향해 돌격한다.
황유민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유일한 KLPGA 소속 선수다.
지난해 황유민은 KLPGA 상위권 성적을 바탕으로 '에비앙 원정대'의 일원으로 이예원, 박지영과 함께 출전했지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까지 컷 기준선 근처를 오가던 그는 9번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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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사진=KLPGA] |
그 아픈 경험은 값진 자산이 됐다. 에비앙 특유의 좁고 경사진 코스, 함정 많은 홀 구성은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황유민은 "작년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올해는 철저히 준비해 설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유민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5월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6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 진출을 노리는 그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이자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황유민을 포함해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한다. 한동안 에비앙 챔피언십은 '코리안 시스터스의 텃밭'이었다.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박인비(2012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고진영 이후 6년간 우승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는 김아림(개막전 우승),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임진희·이소미(다우 챔피언십 팀 우승) 등 올 시즌 LPGA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이외에도 고진영, 최혜진, 양희영, 안나린, 윤이나, 전인지, 이미향, 이정은5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몇 년간 에비앙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많았다. 김효주와 김아림이 각각 공동 3위(2022, 2023), 유해란이 5위(2024)에 오르며 '톱5'에는 들었지만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한국 골프팬들은 에비앙 하늘에서 태극기가 내려오는 장쾌한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