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 발생
가축 폐사 증가와 농가 대응 고심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에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가축 폐사 피해도 2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부터 7월7일까지 온열질환자 120명(남자 88명, 여자 3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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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살수차를 이용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4.08.11 |
이는 지난해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7일 하루 만에 14명(남자 12명, 여자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진주시에 거주하는 A(80대·여)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는 올해 경남 지역 온열질환에 의한 첫 사망 사례다.
지역별로는 창원 31명, 진주 18명, 김해 14명, 거제 13명, 산청 10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25명, 60대 21명, 50대 19명, 70대 17명, 30대 15명, 40대 11명, 20대 11명, 20대 1명이다.
경남도와 소방당국은 폭염 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과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가축 피해도 잇따라고 있다.
올해 6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했다고 경남도에 신고된 가축은 2만236마리다. 피해는 닭 1만4,121마리, 돼지 3,479마리, 오리 2,636마리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 신고는 합천 6812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함안 4785마리, 고성 2997마리 순이었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90여 곳 축산농가에서 접수됐다. 경남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낮 기온이 35도를 넘고 열대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경남지역 가축 폐사 규모는 2022년 13만 마리, 2023년 7만9000마리, 2024년 16만 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다.
도 관계자는 "축사 냉방시설과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 가축 사육밀도 조절과 환경관리, 화재 예방을 당부드린다"면서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대책 전담팀을 운영하며,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