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RI 주요 프로젝트에 국내 첫 참여
AI 기반 전력수요 예측 등 공동 연구
데이터센터 활용한 계통 안정화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전력거래소는 미국 전력연구소(EPRI)와 연구·개발(R&D) 협약을 체결하고, 전력 산업 전문 역량 강화와 글로벌 기술 협력에 본격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EPRI는 1972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전력 분야 R&D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거래소는 EPRI의 핵심 프로젝트인 ▲데이터센터 유연부하 활용 프로젝트(DC Flex) ▲전력산업 오픈 인공지능(AI) 플랫폼(OPAI)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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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거래소 전경 [사진=전력거래소] 2025.03.25 dream@newspim.com |
DC Flex는 데이터센터를 전력 계통의 유연한 운영 자원으로 활용해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CAISO(캘리포니아 전력계통 운영기관)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최대 10개의 유연성 허브를 구축해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OPAI는 AI를 기반으로 전력수요 예측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전력 계통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PJM(미국 북동부 계통운영기관) 등 80여개 글로벌 기관과 기업이 참여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술의 에너지 분야 확산에 적극 나서고, 국내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전력 분야 정책 지원을 강화해 정부의 AI 3대 강국 진입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며 "전력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