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6년 ITS 세계총회 개최를 앞둔 강원 강릉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이 교통 흐름 개선과 보행자 안전 강화에 뚜렷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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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성과 긍정적 평가.[사진=강릉시] 2025.07.17 onemoregive@newspim.com |
한국ITS학회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가 공동으로 수행한 사후평가 결과, 스마트 교차로 43개소의 평균 통행속도가 약 6.2% 증가하고 지체 시간은 약 14.5% 줄어드는 등 차량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회산로와 해안로 구간에서는 통행 속도가 최대 시속 4km 빨라지고 지체 시간도 최대 7.1초 단축됐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행자의 움직임과 속도를 실시간 분석한다. 교통약자가 감지되면 신호 시간을 자동 연장하는 이 시스템 덕분에 무단횡단이 주중 기준으로 90.6% 감소했고, 횡단시간 내 도로를 완전히 건너지 못하는 보행자는 65.4% 줄었다.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ITS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인됐다. 스마트 교차로 인지도는 65.5%, 만족도는 전년 대비 20.9% 상승한 74.4%였으며, 신호 최적화 기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스마트 횡단보도의 안전성 향상 효과에도 응답자의 약 70% 이상이 동의하며 두 시설 모두 설치 확대 요구가 많았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ITS 구축 사업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교통 환경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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