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곳 출입 통제...전남 18개 시군 산사태 특보
[무안·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광주·전남 지역에 19일 새벽 다시 강한 비가 쏟아지며 시설물 침수와 교통 통제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남 보성에는 시간당 88㎜, 영광 57㎜, 신안 47.5㎜, 광주도 19.5㎜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보성 164㎜, 화순 101㎜, 무안 82㎜, 영광·광양 74㎜, 광주 53㎜로 집계됐으며, 지난 17일부터 누적된 강수량은 광주 462.2㎜, 나주 457㎜, 화순 백아 451㎜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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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하천 출입통제. [사진=뉴스핌DB] |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저녁부터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라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도로와 시설물 등의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하차도 2곳(죽림·용전), 하상도로 16곳,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주차장 11곳, 무등산 탐방로 37개소의 통행이 전면 통제 중이다.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도로 및 지하철 역사 침수 284건, 건물 침수 250건, 배수 불량 137건, 차량 침수 450건 등 총 904건의 침수 관련 피해가 행정당국에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2명이 실종되고 368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도 국립공원 6개소, 도로 29개소, 산책로 7개소, 징검다리 6개소 등이 통제 중이다.
담양·함평·신안·나주 등지를 중심으로 주택 376동, 사유지 건물 10동, 농지 4277㏊가 침수됐고 도로, 하천, 수산 양식장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순천·담양 등 9개 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고흥·보성 등 9개 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각각 발령되었고.산사태 우려 지역 19개 시·군에서는 총 778세대, 1058명이 사전 대피 조치를 취한 상태다.
여수공항에서 서울·김포, 제주로 가는 비행기 2편이 결항됐고 목포 26개 항로 중 3곳, 여수는 2곳에서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 전역(거문도·초도 제외)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기온이 28~32도,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웃도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야영 자제, 하천 접근 금지, 하수도·배수구 역류 대비, 지하차도·저지대 통행 제한, 낙뢰와 강풍에 의한 보행자·시설물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