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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술굴기 현장을 찾아서] ③ 기술혁명 들불, 초격차 기업들 우후죽순

기사입력 : 2025년07월21일 16:59

최종수정 : 2025년07월22일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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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사상혁명' 대륙에 기술혁명 들불
배터리 전기차 분야 글로벌 시장 석권
소프웨어 OS운영체계 독립의 날도 멀지않아
화웨이 사이리스, 영덕시대와 스마트차 '원제'
디지털 각분야 세계 기술 기업 선두대열
짧은 시간 핵심 기술 까마득히 한국 앞질러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약 60년전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암흑의 시대를 맞았다. 지식분자와 자본가, 관료주의를 타도하는 정치 사상 운동인 문화대혁명은 1966년 부터 약 10년 동안 중국 산업과 경제를 폐허로 만들었다.

1970년대 말 문혁의 광풍이 지나가면서 어제와 정반대인 '지식은 조국건설의 무기'라는 구호와 함께 대학입시가 부활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입시 부활의 첫번째 수혜자다. 현재 중국은 매년 1000만명이 넘는 대학 졸업생을 배출한다.

문화대혁명 발발 60년 후인 지금 중국엔 첨단 기술혁명이 전 대륙을 삼킬듯 무서운 기세로 불을 뿜고 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중국의 기술굴기는 중국 공산당이 성공시킨 개혁개방 경제의 가장 큰 성과물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 부스에 중국 둥펑 자동차가 드론 헬기와 신차를 함께 전시해놓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7.21 chk@newspim.com

덩샤오핑이 체제개혁과 대외개방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초를 다졌다면 문혁후 '1호 수능 수혜자'인 시진핑 주석은 집권 초반부터 기술 자립을 통한 국가 부흥에 전력을 쏟았다. 2015년 시주석은 첨단기술 제조강국 목표인 '중국 제조 2025'를 제시,기술 도약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했다. 직접 대학을 찾아 반도체 단과대 설립을 독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중국제조 2025' 첨단 제조강국 목표는 근 10년만인 2023년 고효율 고품질 혁신 주도의 '신질 생산력'이라는 구호로 옷을 갈아 입는다. 신질 생산력은 노동 자본 토지 라는 전통 생산요소 대신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 신에너지, AI, 로봇, 전기차,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위주의 새 생산 요소를 생산력 증대의 기반으로 삼는 전략이다.

신질 생산력은 중국이 기술 자립자강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봉쇄와 기술 제재를 돌파, 2050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과 중화 부흥 실현을 위한 국가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로 이 신질생산력을 앞세워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 압박에 대해 사생결단의 한치 양보없는 강대강 태세로 맞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의 '항저우6용' 챵나오과기(브레인 코) 전시 부스. 사진= 뉴스핌 촬영.2025.07.21 chk@newspim.com

미국의 중국 기술 제재는 오히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촉발했다고 미국에서 조차 많은 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제재가 중국 기술굴기의 일등 공신이라는 얘기다.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화웨이 제재와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국의 중국 고립 전략은 중국 기술 굴기를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헨리 키신저도 생전 미중 관계 악화는 중국을 결속시키고 장기적으로 미국의 전략적 지위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보다는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의 지혜를 모색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대중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2025년 한여름(7월 16일~20일) 뉴스핌 기자가 현장 취재한 수도 베이징의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는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를 돌파하고 글로벌 공급망 봉쇄를 돌파하겠다는 행동 계획으로 보였다.

박람회는 스마트 자동차와 고품질 신질 생산력 위주의 선진 제조, 첨단 디지털 테크놀러지, 신에너지, 녹색 농업 등에 이르기까지 중국 기술굴기의 최근 성과와 국제 공급망 협력의 미래 비전 등을 한자리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내에 지리자동차의 CO2 청정 수소 전환 조감도가 설치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2025.07.21 chk@newspim.com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AI 로봇 빅데이터 등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정상에 도달했거나 정상급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기술에서 세계 선두 대열에 합류하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가 펀드 참여하에 자동차 전력 반도체, AI용 논리칩, 메모리, 장비 패키징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7월 16일 개막식 취재를 하고 나서 베이징 순이 신국가박람회장 스마트 자동차 전시장을 찾았을 때 높은 천정 위에 설치된 원제(问界, 세상에 묻다)라는 커다란 전시 부스 타이틀이 눈길을 끌었다. 원제는 화웨이가 주도하는 스마트 전기차(가솔린 겸용) 브랜드 AITO 계열의 한 시리즈다.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회사 사이리스(赛力斯 , Seres)에 훙멍 운영체계(OS)와 자율주행시스템, 스마트 콕핏, 클라우드 연결 등 ICT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제공,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AITO의 원제(问界) 시리즈 원제5(M5) M7 M9을 간접 생산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의 중국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AITO의 '원제' 시리즈 전시 부스. 원제는 세계적인 ICT 기업 화웨이가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 협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진= 뉴스핌 촬영.2025.07.21 chk@newspim.com

ICT 회사 화웨이가 정보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스마트 솔루션 공급과 판매 주도 등의 형태로 자동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차를 만드는 주체는 사이리스이고 자신들은 완성차를 제작하는 자동차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AITO 브랜드 원제(M) 시리즈 제작에는 화웨이 말고도 보쉬 투오푸 등 여러 중국 국내외 업체들이 협력하고 있다.

중국 기술 굴기를 미국이 촉발시켰다고 하는 미국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떠 올릴 때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인 ICT 기업 화웨이다. 화웨이는 미국이 구글 안드로이드 라이센스를 제한하자 독자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하머니 OS(훙멍OS)를 개발했다.

국제공급망촉진 박람회 참석차 2025년 7월 중순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비즈니스(공급망)가 끊기면 중국에선 화웨이 같은 기업이 엔비디아 기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슨 황 CEO는 한수 더 떠 "수출 통제로 외국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비현실적이다"고 정면 겨냥했다. 중국시장서 엔비디아가 사업을 그만두면 중국 기업이 반드시 그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글 OS 규제가 던져준 '미국의 선물' 화웨이 하머니 OS는 2025년 1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탑재율 5%를 기록중이며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점유율 19%로 애플 iOS를 추월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통합 멀티 프랫폼으로서 세계 10억대 이상의 디지털 디바이스에 채택됐다. 덕분에 중국은 OS 독립의 날을 빠른 속도로 앞당겨 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에 광동성 선전의 세계적인 드론회사 이항(亿航,ehang) 216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2025.07.21 chk@newspim.com

공급망박람회장은 그 자체로서 짧은 시간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협력을 통해 축적한 첨단 디지털 기술 대향연의 현장이다. 지리 자동차 전시장은 자신들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내뿜는 CO2를 메탄올과 합성해 어떻게 청정 수소로 바꾸고 있는지, 그 비결을 탄소 제로 계획과 함께 예시하고 있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宁德时代, 영덕시대,CATL)는 한 알의 식염이 청정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넓은 부스에다 상세하게 전시해놨다. 닝더스다이 부스 관계자는 기술 생산력 MS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력배터리 공급망에서 최대 30% 넘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의 닝더스다이 부스.  사진= 뉴스핌 촬영. 2025.07.2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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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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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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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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