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기 육사교장 일행, 이종찬 광복회장에 전달
李 대통령, 우 국회의장 요청에 김 총리에 지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존치와 독립운동가 이름이 붙은 독립전쟁영웅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형기(소장·육사 50기) 육사교장 일행은 22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그동안 홍범도 장군 흉상 사태에 대해 육사인이 취한 침묵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회장은 육사교장 일행에 "정치 성향의 기회주의자인 육사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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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기(오른쪽) 육군사관학교 교장 일행이 22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홍범도 장군 흉상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존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
이 회장은 미리 준비한 교육 자료를 통해 "한국 국군의 뿌리는 일본군의 패잔병으로 구성된 조선경비대가 아닌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지는 국군의 정통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광복회는 전했다.
이 회장은 "육사 생도들은 이런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흉상이 정 필요 없다면 이제는 없애도 좋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윤석열정부는 집권 초기에 문재인정부에서 세운 육사 교정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이전을 추진했으며 독립전쟁영웅실도 철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육사 안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독립운동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에 따른 조치다. 오는 8·15 광복 80주년에 앞서 독립전쟁영웅실 복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