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였던 김지수(21·브렌트퍼드)가 독일로 임대 이적한다.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3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로부터 중앙 수비수 김지수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 |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한 김지수.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SNS] |
2004년생 김지수는 192cm의 장신에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수비수다. 성남FC에서 2022년 K리그1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 브렌트퍼드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초반에는 B팀에서 뛰었고 2024-25시즌을 앞두고 1군 스쿼드에 등록됐다.
김지수는 2023년 12월 EPL 18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정식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만 19세 6개월로 EPL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였다. 그러나 이후 1군 출전은 리그 3경기, FA컵과 리그컵 각각 1경기에 그쳤다. 시즌 막판에는 부상도 겹쳤다.
김지수의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 전망이었다. 그를 영입했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토트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팀 내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 |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한 김지수. [사진=카이저슬라우테른 SNS] |
결국 김지수는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팀을 찾았고 승격을 노리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손을 잡았다.
마르첼 클로스 카이저슬라우테른 단장은 "왼발잡이 수비수를 계속 찾아왔고 김지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기술과 체격, 양발 사용 능력을 두루 갖춘 김지수는 우리 수비에 즉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지수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기다려왔다. 이번 임대를 통해 선수로 더 성장하고 팀의 목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오는 8월 3일 하노버96과의 원정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김지수의 데뷔 시점도 이 경기 전후로 예상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