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독거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
4억8000만 원 투입한 농축수산업 보호
[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이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은 최근 박영규 부군수 주재로 전 실·국·부서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황 유지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지난 6월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한 후 전 부서와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을별 책임자 221명을 지정해 주민 안부 확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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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최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 실·국·부서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남해군]2025.07.24 |
군수와 공무원, 자율방재단은 무더위 쉼터, 야외 행사장, 논밭, 건설 현장 등을 매일 순찰하고 있다.
노인, 독거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자 발생은 단 한 건도 없으며 온열감시 체계를 통해 1237건의 가정 방문과 802건의 전화상담이 이뤄졌고, 3만1000여 건의 폭염 알림 문자를 발송했다.
농축수산업 분야도 적극 대응 중이다. 수산업 고수온 대응반은 대응장비 357대를 현장에 지원하고 있으며 축산업에서는 가축재해보험 가입 확대와 함께 스트레스 저감제, 환풍기, 수랭식 조끼 등을 통해 폭염 대응에 4억8000만 원을 투입했다.
군은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마을 방송과 재난문자는 하루 3회 이상 송출되며 가두방송과 캠페인뿐만 아니라, AI 음성을 활용한 홍보 음원도 도입했다. 폭염 순찰 시에는 쿨토시, 부채 등 홍보물품도 함께 배포하고 있다.
'행복SMS' 서비스를 통해 자녀에게 부모의 지역 기상 정보를 전송하고 안부전화를 유도하는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지금까지 1만597건의 문자가 발송됐다.
시설 확충도 병행 중이다. 군은 그늘막 122개, 쿨링포그 56개, 살수차 2대를 배치했으며 473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경로당 전수조사 결과, 노후 냉방기 29대를 교체하기 위한 예비비도 신속 편성됐다.
배달라이더를 위한 임시 쉼터 설치, 생수 지원, 양산 대여소 운영 등의 서비스도 병행되고 있다. 폭염 특별교부세를 활용한 축산 농가 지원과 취약계층 3147명에 대한 생활지원사 중심의 안부확인도 계속되고 있다.
군은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를 '폭염 총력 대응기간'으로 정하고 가능한 모든 행정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영규 부군수는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군민들께서도 물, 그늘, 휴식의 3대 원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