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준의 경제 전망이 정치적 동기에 따라 작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연준은 '경제전망 요약'이라는 것을 발표하는데, 그건 꽤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분기마다 FOMC 위원 19명(7명의 연준 이사+12명의 지역 연준 총재 중 5명의 투표권자)이 개별적으로 제출한 향후 3년간의 전망과 장기 균형 수준(longer-run)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전망 요약을 작성한다.
연준은 분기마다 경제전망 요약을 발표하지만 누가 어떤 전망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8명이 올해 두 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고, 7명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2명은 1회 인하, 또 다른 2명은 3회 인하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즉각적인 300bp(3%포인트)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정치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일제히 부인하고 있으며, 그러한 주장은 중앙은행의 신뢰성과 물가 안정 및 최대 고용이라는 본연의 역할 수행 능력을 훼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쯤 파월 의장 후임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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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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