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26)이 오는 9월 소집해제 후 바로 복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안우진은 휴일에 야구장을 찾아 공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6월 말 가볍게 몸을 푼 안우진은 지난 16일 라이브 피칭으로 15개의 공을 던졌고, 20일에는 20구씩 두 차례 던지며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는데 당시 최고 구속이 시속 156km까지 찍혔다.
![]() |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키움] 2023.05.18 psoq1337@newspim.com |
안우진은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156경기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작년 12월 1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오는 9월 17일이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올 시즌 후반 복귀가 가능하다.
라이브 피칭 기록만 본다면 당장 팀에 합류해도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을 정도다. 만약 1군에 합류해 마운드에 오른다면 1~2경기 정도 등판이 예상된다. 설종진 감독대행 역시 "나도 안우진을 팬들 앞에서 한번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종진 감독대행은 "안우진에게는 우리가 제시한 메뉴얼도 없고 미션도 없다. 선수 몸 상태에 맞춰서 재활 훈련을 하며 담당 코치, 트레이닝 파트에 보고만 하고 있다. 나도 고양에서 던지는 것을 한 번 봤다. 공은 확실히 좋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안우진의 올 시즌 복귀 여부는 다른 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우진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9월 중순은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점이다. 키움은 가을야구의 가능성이 멀지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은 상대로 안우진이 등판한다면 순위 경쟁에 제동이 걸리는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설종진 감독대행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상으로 팀에서 약 2년 동안 현장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복귀 의욕을 다스리지 못해 다시 부상을 입게 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소집해제 2주 전부터 몸 상태를 확인하고 퓨처스리그 등판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