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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용병에 34억 쓰고도 꼴찌...애물단지된 키움 외국인 농사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5:49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5:49

올 시즌에만 벌써 7번째 외국인 선수 골라야 하는 상황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좌완 투수 라클란 웰스까지 떠나보내며 올 시즌 7번째 외국인 선수를 찾는 등 외국인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으로 6주간 대체 외국인으로 키움에 합류한 호주 리그 최우수 선수(MVP) 웰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팀을 떠났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 = 키움]

키움은 기존에 있던 로젠버그가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 웰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로 인해 키움은 웰스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후임자가 결정되면 키움은 올 시즌 7번째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돼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 라울 알칸타라, 스톤 개랫, 라클란 웰스.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6명의 선수가 키움에 몸담았다. 곧 7번째 외국인 선수가 들어온다.

이는 2001년 한화 이글스와 동일한 숫자다. 당시 한화는 제이 데이비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호세 누녜스와 데이비드 에번스까지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썼다. 누녜스가 사생활 문제로 팀을 떠나자 브라이언 워런, 대린 윈스턴, 카를로스 차베스가 그 자리를 채웠고, 기대에 못 미친 에번스 대신 브랜던 리스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키움의 외국인 선수 구상은 완전히 실패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외국인 선수 중 카디네스를 제외한 2명이 방출됐거나 방출 예정이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와 계약하지 않고 보류권을 풀어주면서 다른 팀들이 데려갔다.

[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6일 고척 LG전에서 5이닝 1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 = 키움] = 2025.06.06 wcn05002@newspim.com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로젠버그 한 명만 영입했다. 로젠버그는 1선발을 맡아 13경기에 나서 4승 4패를 거뒀다. 75.1이닝 동안 80탈삼진 평균자책점 3.2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고질적인 골반 부상으로 회복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시즌을 완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어 방출이 예정되어 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선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기용했다. 그러나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푸이그는 실망스러운 성적 후 방출됐고,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권을 1장 사용해 그 자리에 두산에서 20승을 거뒀던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채웠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8경기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카디네스도 불안정한 경기력을 연신 보였다. 카디네스는 4~5월 타율 0.213으로 부진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2일 복귀했으나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 3삼진으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한 번의 교체 기회만을 남겨둔 키움은 로젠버그 교체로 인해 카디네스를 안고 가야 한다.

6월 초 카디네스를 대신해 단기 계약을 맺은 스톤은 지난 20일 삼성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팀 합류 직후인 6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그쳤던 스톤은 떠날 때가 되니 비로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홍원기 전 감독은 스톤에 대해 "저 스윙으로는 한국 투수 공을 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진을 예견하기도 했다.

루벤 카디네스. [사진 = 키움]

외국인 선수를 6명이 오고 가는 동안 키움은 246만5000만 달러(약 34억원)를 지출했다. 푸이그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가장 비싸고, 로젠버그가 70만 달러(약 9억5000만원)로 그다음이다. 로젠버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가 오면 추가 지출이 생긴다. 지난해 맹활약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에게 270만 달러(약 37억원)를 쓴 것을 생각하면 외국인 투자만큼은 대실패로 볼 수 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선수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탄탄한 외국인 전력을 구축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올 시즌 최하위가 유력한 팀 성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키움은 앞으로 카디네스, 알칸타라와 곧 영입할 외국인 선수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더 이상 변화를 줄 수 없다. 돈은 돈대로 쓰며 성적도 챙기지 못하게 됐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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