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이 로봇 분야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로봇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통해 축적한 영상 처리 및 전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자동차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용 로봇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센서 모듈 및 시스템 온 모듈(SoM)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담 조직 강화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연말 출시 예정인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에 자사 카메라 모듈칩이 탑재된다. '모베드'는 물체를 쥐고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인 그리퍼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로봇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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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칩 로고. [사진=넥스트칩] |
최근 로봇에 사용되는 카메라의 역할은 단순한 영상 표시에서 객체 감지와 인식,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센싱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이미지신호처리(ISP) 기반 영상 처리 기술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솔루션 기반 인공지능(AI) 연산 기술을 활용해 로봇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칩의 ISP 기술은 왜곡 보정, 노이즈 제거, HDR 등 다양한 로봇 환경에 필요한 영상 품질 향상 기능을 지원한다. ADAS 기술을 활용한 모듈인 SoM 제품은 영상 입력부터 인식, 제어 연산 과정까지 하나의 모듈에서 통합 처리가 가능해 다양한 로봇에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넥스트칩은 현대차 모베드 탑재를 시작으로 로봇 제품군 사업화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자동차 분야에서 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비전 기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에서 검증된 영상처리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을 위해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로봇 분야에서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