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운2지구 B-5블록, 시행사 삼일개발산업 품으로
계약 체결 후 9월 말부터 토지 활용 가능...582가구 규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 차례 매각됐다 '눈물의 해약' 대상이 된 울산 다운2지구 582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용지가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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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2지구 공동주택용지 B-5블록 위치도.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LH)] |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 울산사업본부가 추첨방식으로 공급한 울산다운2 B-5블록 공동주택용지의 개찰 결과 삼일개발산업이 당첨자로 선정됐다.
삼일개발산업은 1996년 부동산 서비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삼일산업의 자회사다. 부동산 개발과 분양대행업을 통해 성장했다. 최근 충북 음성군 음성기업복합도시 B3블록에 들어선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건설사업을 시행, 지난해 10월 입주까지 마쳤다.
다운2지구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척과리, 중구 다운동 일원 연면적 186만1246㎡ 부지를 공공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울산 단일 지역 최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개발 완료 시 1만2400여가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러나 급증한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으로 공공택지 매입 계약을 취소하는 건설사가 늘었다. 지난해 4월 모 건설사는 다운2지구 B-6블록 계약금 등 약 140억원 등을 매몰비용으로 처리하고 LH에 택지를 반납했다. 같은 해 중순까지 다운2지구 B블록에 공급된 민간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 중 우미건설이 시공한 '우미린 더 시그니처'(B-2블록)를 제외하고는 토지사용시기 내에 분양을 개시하지 못했다.
이번 계약 체결 대상 토지인 B-5블록도 올 4월 해약된 후 재공급에 나선 용지로, 총면적은 4만6634㎡다. 최고 25층, 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582가구를 건립할 수 있다. 계약금액은 72억2827만원이며 오는 9월 30일부터 토지 활용이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계약체결 기간인 다음달 7일까지 필요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해당 당첨은 무효가 되고 신청 예약금인 30억원은 LH에 귀속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