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일 연휴…. 택배기사들 "의미있는 재충전 기회로 여겨"
응답자 70% "가족여행 갈 것"… '예정된 휴무' 통해 사전계획 가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J대한통운이 실시한 '택배쉬는날'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은 '택배쉬는날'의 가장 큰 의미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로 꼽았다. CJ대한통운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점은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작업강도 경감'으로 나타났다.
1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1,7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1%가 '택배쉬는날'에 가족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활동으로 선택했으며, 이어 '푹 쉬기'(17.6%), '자녀와 외출'(8.7%), '고향 방문'(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택배기사들이 단순한 휴가가 아닌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로 '택배쉬는날'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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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택배기사들은 '택배쉬는날'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다. 설문에서 '일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50.9%,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26.3%를 차지했다. 또한, '예측 가능한 휴무' 제도의 장점으로 74.6%가 '가족과의 시간을 미리 계획할 수 있어서'라고 답해, 휴무일이 보장됨으로써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할 수 있는 점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쉬는날' 도입 이후 택배기사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변화로 '가족과의 시간을 지킬 수 있게 된 점'(47.6%)과 '택배기사의 휴식권을 존중받는 점'(31.5%)이 꼽혔다.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는 '자동화 설비 및 시스템을 통한 작업 강도 경감'(37%)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으며, '장기 근무가 가능한 환경'(27.6%), '예측 가능한 휴식 제도'(22.9%), '안정적인 수입과 복지제도'(12.5%)가 뒤를 이었다. 이는 첨단 자동화 설비와 차별화된 휴식·복지제도가 장기 근속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
'택배쉬는날'은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가 협의해 모든 택배기사가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도록 만든 업계 표준 휴무제도다. 올해 CJ대한통운은 8월 14~15일을 '택배쉬는날'로 지정했으며, 개인별 근무 스케줄에 따라 주말과 연계해 최대 4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택배쉬는날'이 가족과의 유대와 정서적 만족도를 강화시켜 주는 등 택배기사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택배기사의 안전과 휴식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쉬는날'에 동참하고 응원해 주시는 이커머스 고객사와 소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